전체 글134 동해시 카페 디디다 하루 한시간 소설 토지 읽기 토지 읽기 4부로 넘어 오면서 조금 느슨했던 이야기와 인물들이 제 색을 찾아간다. 윤국의 성장이 그렇고 명희의 새로운 삶의 선택이 그렇다. 또 윤국과 범석의 대화중에 언급되는 노농당의 야마모토 센지, 기독교 말살론의 고토쿠 슈스이가 소개되면서 몰랐던 인물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아래의 내용은 명희의 제자였던 유인실과 조용하의 대화 중 일부다. 또 박경리 선생의 혜안에 감탄한다. 토지 14권 제3편 명희의 사막 “앞으로 현재도 그렇습니다만 일제가 조선을 뿌려놓은 일감을 생각해 보신 일이 있습니까?” 인실은 이야기를 이었다. “하루 임금이 얼마라는 꼬리표가 붙은 일감 말입니다.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고 사막이 되어 버린 땅덩어리에 뿌려진 일감 그거야말로 보석일 거예요. 횡재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미친듯.. 2022. 4. 6. 토지 4부 1권 "음식 맛 아는 것과 신분이 무슨 관계?" “여기 앉은 사람들은 모두 음식 맛 아는 사람들이지” “그건 또 왜요” 명희가 물었다 “사대부 집안이 아니란 얘기야” “음식 맛 아는 것과 신분이 무슨 관계 있을까?” “특히 양반들 종가의 음식이란 사람 쳐다보지” “언닌 그거를 어떻게 알아요?” “알지 이치가 안 그러냐 백결 선생을 추앙했고 나물 먹고 물 마시고 대장부 살림 살이 이만하면 그것도 모르니? 청백리 송곳똥 누는 것 몰라?” “해서요?” “음식이야 중인들이 즐기고 중인들보다는 돈 있는 장사꾼이 더 잘해 먹지 아무리 돈 벌어봐야 먹는 재미 밖에 없는 사람들이니까” 뜨끔한다. 위 구절의 마지막 "돈 벌어봐야 먹는 재미 밖에 없는 사람들" 식탐은 없는 편이지만 커피를 특히 카페라떼를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하고 위스키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먹는 재.. 2022. 3. 30. 동해시 카페 디디다 오늘의 음악은 소히 동해시 카페 디디다에서 자주 들리는 목소리 소히 슈게이징 밴드 잠 시절부터 알게 된 소히는 밴드 해체 이후 보사노바 음악에 빠졌다. 아마도 브라질 음악과 친숙해진 계기는 3호선 버터플라이의 성기완과 함께 했던 뚜드지봉의 경험이 영향을 주었던게 아닐까. 1집이 나왔을 때 '앵두'가 인기였지만 '사람을 사로잡는 방법'이 귀에 쏙 들어왔고 소히가 부르는 '연가'는 보사노바의 감성을 충분히 이해하게 해 주었다. 2집이 나오면 2집이 좋았고, 3집이 나오면 3집이 좋았다. 그리고 4집이 나왔을 때 이제는 보사노바가 아닌 그냥 소히 음악으로 받아들여졌다. 재작년인가 정밀아가 3집 '청파 소나타'로 여러상을 받았을 때, 몇몇 평론가들이 정밀아를 칭찬하며 이 시대의 민중가요라고 평가했을 때 나는 소히 4집 'becom.. 2022. 2. 17. 동해시 카페 디디다 셀프 인테리어 도전기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업체들의 투명하지 않은 가격정책과 폭리'가 있을테죠. 심심치않게 아래와 같은 뉴스가 쏟아져 나옵니다. 무자격 인테리어…프랜차이즈 본사가 공사비 ‘꿀꺽’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086792 ‘가맹점 후려치기’ 프랜차이즈…인테리어 폭리 해부 http://news.kbs.co.kr/news/view.do?ref=D&ncd=3088938 기사 중... "본사가 점주로부터 받은 공사비는 1억 2백여만 원, 이 가운데 하도급 업체에 지급한 돈은 4천백만 원에 불과합니다. 가맹점주 : "서로 윈윈하고 상승해야하는데 본사는 점주가 자기네들 배불리는 도구일뿐인 거예요." 프랜.. 2022. 2. 17. 동해시 카페 디디다 셀프 인테리어 #9 책 있는 테이블 만들기 동해시 카페 디디다의 새로운 친구를 소개합니다. 책을 비치할 테이블을 고민하다 만들게 되었네요. 하여 '책 있는 테이블'이라 이름 붙여 봅니다. 나무를 구입하실 때는 '집성목'으로 검색하셔서 여러 목재상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비교 견적하시면 됩니다. 카페 디디다 바를 만들 때는 멀바우 집성목을 사용했었죠. 이번에 만들 '책있는 테이블'은 독서 분위기 물씬 내뿜는 나무결이 뚜렷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밝은 그러면서도 옹이는 없고(무절) 또 저렴한 브라질파인으로 골랐습니다. 배송받고 가장 먼저 할 일은 샌딩입니다. 가게 안에서 샌딩을 했다가는 청소가 감당이 안되겠죠? 밖으로 가지고 나갑니다. 예리한 모서리 부분은 120방으로 라운딩처리하고 차례로 240-400방으로 면과 함께 샌딩을 마무리합니다. 샌딩을 마.. 2022. 2. 17. 동해시 카페 디디다 셀프 인테리어 #8 파이프 간판 만들기, 갈바 돌출 간판 만들기 동해시 카페 디디다 셀프인테리어 #8 3만원으로 파이프 부속 간판 만들기 카페 디디다에는 간판이 두 개 있습니다. 조명이 들어오는 일반적인 사각 갈바타입의 돌출 간판과 파이프 부속을 이용해 만든 조명 없는 간판. 파이프 부속을 이용해 간판을 만들 생각은 없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누군가 내버린 액자를 보는 순간 액자의 프레임이 간판의 틀로 보였고 파이프 부속을 이용하면 재밌는 간판이 되겠다 싶었죠. 카페 이름이 '디디다'여서 다행히도 파이프 부속을 이용해 만들기가 참 쉬웠습니다. 사용한 부품은 15A 장니플, 중니플, 단니플, 90도 엘보, 나사소켓, 나사캡 총 6가지 입니다. 30cm이상 긴 파이프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이렇게 작은 부속들은 개당 200원~500원으로 저렴합니다... 2022. 2. 17. 동해시 카페 디디다 셀프 인테리어 #7 흑관 파이프 테이블 만들기 동해시 카페 디디다 셀프인테리어 #7 흑관 파이프 테이블 만들기 지난 시간 파이프 조명에 이어 이번에는 파이프 테이블을 소개할까 합니다. 테이블 높이와 크기를 정했다면 사이즈에 맞게 파이프를 주문합니다. 필요한 부속은 흑관다대, 플랜지, 45도엘보, 레듀샤, 나사티 이렇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속을 단단히 조이기위해 파이프렌치가 필요합니다. 파이프를 이용해 테이블 다리를 만들면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나무 보다 매우 튼튼하고 무겁기 때문에 테이블이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모양으로 다양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또한 하단에 레듀샤를 끼워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수평조절이 매우 쉽습니다. 저는 45도 엘보를 이용해 팔각형 모양을 만들어 봤습니다. 조립과정 사진이 없지만 위 사진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 2022. 2. 17. 토지 13권(4부 1권) 제 1편 삶의 형태 / 조선 거지의 출현 오랜만에 토지 기록을 남긴다. 13권에 다다르며 1919년 삼일운동도 지나고 역사적 역동성이 잔잔해진 탓인지 소설 속 이야기도 힘을 잃고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라 읽히는 진도가 더디다. 그러는 와중에 13권 첫 장을 열자마자 조선 新거지의 출현을 이해하게 되며 무릎을 탁 치는 구절이 있었다. 조선에는 웬 거지가 이리 많으냐, 그 실정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총독부에 가서 물어볼 일이다. 가렴주구에 항거하는 민란도 수없이 있었지만 조선조 오백 년, 나라에서는 공전(公田)이라 하며 농민으로부터 땅을 거둬들인 일은 거의 없었고 설사 거뒤들였다 한들 결국 조선 백성이 경작하기 마련, 사유지의 경우도 땅문서라는 것이 애매모호했으나 땅문서 이상으로 윤리도덕이 견고하여 남의 땅을 도적질하는 일은 없었다. 항상 족하지.. 2022. 2. 15. 동해시 카페 디디다에서 즐기는 칵테일 네그로니 코로나시대를 거치며 디디다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칵테일메뉴의 확장이다. 코로나시대를 거치며 집에서 혼술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혼자 마시다보니 술맛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술을 접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근래 디디다 단골들도 커피를 한 잔 하고 칵테일을 추가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칵테일 주문이 늘면서 베이스(기주)가 늘었고 선보일 칵테일 가짓수도 늘게 되었다. 코로나시대를 거치며 디디다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칵테일메뉴의 확장이다. 코로나시대를 거치며 집에서 혼술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혼자 마시다보니 술맛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술을 접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근래 디디다 단골들도 커피를 한 잔 하고 칵테일을 추가로 주문하는 경우.. 2021. 11. 14. 이전 1 ··· 3 4 5 6 7 8 9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