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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다23

요즘 듣는 앨범들 Satellite lovers, Aoba Ichiko, Porridge Radio 동해시 카페 디디다에서 요즘 듣는 앨범들...새틀리트러버스 90년대 후반 앨범 세 장을 남기고 사라졌다. 너무 친숙하기도 하고 너무 음악을 잘 하기도 하고 계속 듣고 싶어지는 앨범이다. 특히 sons of 1973이 그렇다. 베스트프렌드는 듣자마자 김반장의 윈디시티가 떠올랐다. 분명 윈디시티의 음악은 새틀리트러버스의 영향을 받았다. 굳이 검색해서 찾아보진 않았다. 음악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90년대 후반 비슷하게 앨범 석장을 남기고 사라진 밴드 슬리퍼가 생각나기도 하고... 아무튼 매우 좋다.  어쩌다가 '기계장치의 우주'를 듣게 되었는데 끌고가기 힘든 큰 이미지의 이야기를 완벽에 가까운 기타연주와 함께 공연하는 걸 보고 반해버렸다. 이런 싱어송라이터를 본 적 없었다. 가성을 주로 쓰다보니 계속 듣기에.. 2024. 11. 12.
라디오헤드 1~3집 LP / 동해시 카페 디디다 90년대를 젊은 청춘으로 보냈다면 피 할 길 없는 밴드 라됴헤드, 80년대생 친구들이 고교시절부터 라됴헤드를 좋아해 카피밴드로 시작해서 크게 된 넬 같은 밴드도 있고, 4집 부터도 명반이지만 탐요크 선생이 워낙 실험적이고 진보적이고 했던 건 재미없어 안하는 작가주의 이기도 해서 팬들이 원하는 건 절대로 안하고 지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는 그래도 되는 또 오징어춤의 달인이기도 해서 뮤비에서 발군의 연기를 보이기도 하고... 다시말해 4집 부터 대중이 보기에 그들은 안드로메다로 떠났다. 그러나 4집 5집을 다시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때는 난해하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지난 20년 사이 대중음악이 재즈 화성을 많이 사용하면서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일반 대중의 기준이 매우 관대해졌다. 무슨말인지 들어보면 안다.. 2024. 11. 3.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한병철, 혁명의 조건이 소거된 삶의 형태는 누구의 추동인가? 이 짧은 기고문은 10여년 전 한병철의 칼럼이다. 그때 이 칼럼이 한국에도 큰 이슈였다. 당시 딴지일보 였는지 클리앙 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진짜 혁명이 불가능한지에 대한 여러 비판적 논평이 나왔다. 한병철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었기에 그 만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누구는 한병철을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압도된 나약한 회색분자처럼 취급했고, 누구는 혁명의 조건이 소거 된 작금의 신자유주의 삶의 형태를 돌아보고 그 조건을 회생시킬 유의미한 계기가 되리라 여기기도 했다. 10년 전 여론은 한병철에 차가웠다. 너무 비관적이라 여겼다. 그간 한국에서는 촛불혁명이라 불리우는 대통령 갈아치우기는 있었지만 삶의 형태는 각자도생에 더욱 내몰렸고, AI로 인한 디지털 혁명은 이야기 하지만, 본질적인 혁명은 더욱 사문화.. 2024. 7. 4.
빅뱅에서 켄타우루스, DNA에서 공룡 까지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사람이 만든 가장 완벽한 진공도 성간(星間) 공간만큼 비어 있지는 않다. 무엇인가가가 있는 곳에 도달할 때 까지는 그렇게 텅 빈 공간이 엄청나게 펼쳐져 있다. 우주에서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별자리인 프록시마 켄타우루스 삼중성에서도 가장 가까운 알파 켄타우루스까지만 하더라도 4.3광년이나 된다. 천문학에서는 별것 아닌 거리이지만, 달까지의 거리보다는 1억 배나 더 먼 셈이다. 우주선으로 그 별에 가려면 적어도 2만 5천년이 걸리고, 그곳에 가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광활화게 텅 빈 별무리 속에 있을 뿐이다. 다음에 있는 시리우스까지 가려면 다시 4.6광년을 더 가야만 한다.별과 별 사이가 허무하게 텅 비어 있고 끝없이 멀다는 사실을 위의 첫 문장으로 이해가 되었다. "사람이 만든 가장 완벽한 진공도 성간 공간.. 2024. 6. 27.
동해시 한섬해수욕장에 담은 한여름의 일출사진, 묵호항에서 담은 만경봉호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근처의 카페 디디다 작은 소식들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디디다 한 켠 전시공간에 걸려있는 사진 몇 점 소개 하려고 블로그 창을 열었습니다. 디디다가 위치한 천곡동에는 시내와 가까운 한섬해수욕장이 있는데 기찻길 밑으로 나있는 터널을 통해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동해에 내려와 저 터널을 프레임으로 일출을 담아보자고 생각했는데 만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태양이 저 위치에서 뜨려면 여름 한철의 시기를 잘 잡아야 하고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 등으로 온전히 일출을 보는 날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일의 날씨와 일출시각을 체크하고 이때다 싶으면 새벽에 채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구름이 조금 끼어있었지만 태양의 위치는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태양 하나로는 아쉽습니다. 터널 안에서 사람이.. 2024. 6. 1.
해변 산책의 음악 담당 iPod shuffle 1세대, 동해시 카페 디디다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Lately, MP3 Player를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은 없다. 스마트폰이 있는 데 귀찮게 기기 하나를 더 가지고 다닐 이유가 없다. 그런데 나는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무거운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잭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 주머니가 무겁다. 그래서 산책을 나갈 때는 여전히 아이팟 셔플을 가지고 다닌다. 너무 가벼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이어폰 보다 가벼운 유일한 MP3 Player가 아닐까 싶다. 2005년에 구입했으니 올해로 20년 째 사용중이다. 20년이 지났지만 기능상의 문제가 없고 배터리도 아직 쓸만하다. 워낙 가벼워 떨어뜨려도 상처가 가볍고, 기능이 워낙 없다보니 고장 원인이 없고, 디스플레이.. 2024. 3. 31.
동해시 한섬해수욕장 일출 말고 월출 사진, 카페 디디다 동해시 천곡동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월출 사진 소개할까 합니다. 동해바다에서 사진을 찍는다 하면 대부분 일출을 떠올리실텐데 월출사진도 매력적입니다. 저는 동해로 내려와 일출을 수없이 봤습니다. 오메가 일출사진도 여러번 찍어봤기 때문에 어느순간 월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월출사진을 찍기 위해선 준비해야 할게 하나 있는데 월출시간을 알려주는 앱을 하나 깔아야합니다. 저는 '달의 위상'이라는 앱을 이용해 월출시간을 확인하고 바닷가로 나갑니다. 물론 구름없이 날씨가 맑았던 날이어야합니다. 보름달이면 좋고 시간대는 해뜨기 전과 해가 진 직후가 좋습니다. 다시말해 해는 보이지않지만 어둡지는 않은 상태가 월출을 담기에 좋은 시간대 입니다. 아침에 해돋이를 보고 있으면 어둠이.. 2024. 3. 28.
동해시 카페 디디다 쉬는 날, 아들과 눈사람 만들기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근처의 카페 디디다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3월이 왔지만 동해시 날씨는 아직 춥네요. 동해시의 날씨는 동서로 나누어 해안가는 해양성 기후 서쪽 산간지역은 내륙성 기후 구분되는데 3~4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산간지역에 눈이 오죠. 몇년전에는 4월 5일 식목일에도 눈이 쌓인적이 있을 정도로 눈 구경을 늦게까지 할 수 있는 동네입니다. 묵호, 천곡동 이른바 해안가 동네는 눈이 다 녹았지만 초록봉 삼화 무릉계곡은 아직 눈이 쌓여 있습니다. 혹시 이번주말에 동해시로 놀러오는데 눈 구경을 하고 싶다 하시면 무릉계곡으로 가시면 됩니다. 카페가 있는 천곡동에는 눈이 다 녹았지만 어머니집에 갔다가 눈을 보고 저도 신나고 아들도 신이 났네요. 눈을 보면 사람을 만들고 싶은 건 본능인.. 2024. 3. 6.
길고양이 카페에 들어오다, 동해시 천곡동 카페 디디다 일상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근처 카페 디디다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가끔 가게 앞 골목에서 새끼 고양이가 위험하게 돌아다닐 때가 있어요. 어미와 어쩌다 헤어졌는지 버려졌는지 어미 고양이는 보이지 않고 새끼 고양이만 방황합니다. 지나 다니는 차에 깔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가게 문을 열어주게 됩니다. 한참을 놀다가 앞집 식당에서 키운다고 데려갔습니다. 2024.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