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천곡동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월출 사진 소개할까 합니다. 동해바다에서 사진을 찍는다 하면 대부분 일출을 떠올리실텐데 월출사진도 매력적입니다. 저는 동해로 내려와 일출을 수없이 봤습니다. 오메가 일출사진도 여러번 찍어봤기 때문에 어느순간 월출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월출사진을 찍기 위해선 준비해야 할게 하나 있는데 월출시간을 알려주는 앱을 하나 깔아야합니다. 저는 '달의 위상'이라는 앱을 이용해 월출시간을 확인하고 바닷가로 나갑니다. 물론 구름없이 날씨가 맑았던 날이어야합니다. 보름달이면 좋고 시간대는 해뜨기 전과 해가 진 직후가 좋습니다. 다시말해 해는 보이지않지만 어둡지는 않은 상태가 월출을 담기에 좋은 시간대 입니다.
아침에 해돋이를 보고 있으면 어둠이 가시고 세상 모든곳의 형체가 드러납니다. 빛이 강렬해지면서 동공이 작아집니다. 이완보다는 긴장의 상태입니다. 정신을 맑게 고양시켜야 할 것같은 역동을 느낍니다. 술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월출의 정서는 전혀 다릅니다. 벅찬 우울감이라고 할까 술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연락이 끊어진 옛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먼저 떠난 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월출시간에 맞추어 치킨 한마리 포장하고 한섬해수욕장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사고 한적한 해변가에 자리를 잡습니다. 해수면 위에 해무가 있기 때문에 월출시간에 딱맞게 달이 뜨진 않습니다. 맥주를 마시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30분 정도 기다립니다. 그러다보면 달이 뜨는데 그때부터는 아무말이 필요없습니다. 안주도 필요없고 이야기의 흐름을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분위기만 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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