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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권 / 세상이 바뀌는 것보담 남으 나라 종놈 되는 편을 원했으니께 토지 2부 2권 제3편 '밤에 일하는 사람들' 중에... 관수가 석이에게 밤을 새가며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 "밥 묵는 사람보다 죽 묵는 사람이 많고 뺏는 사람보다 뺏기는 사람이 훨씬 더 많고 그래 니가 조준구 한 놈 직이서 아배 원수를 갚는다고 러가 해겔되겄나? 달라지는 것은 쥐뿔도 없일 기라 그 말이다. 세상이 달라지야 하는 기라, 세상이, 되지도 않을 꿈이라 생각하겄지, 모두가 그렇기 생각한다. 천한 백성들을 그렇기 자파하고 살아왔다. 그러나 꿈이라고만 할 수는 없제, 세상이 한번 바뀔 뻔했거든. 왜놈만 병정을 몰고 안 왔이믄...... 정사를 틀어쥐고 있던 양반놈들, 그놈으 자석들은 세상이 바뀌는 것보담 남으 나라 종놈 되는 편을 원했으니께, 그러니께 송두리째 넘어갔지. 땅도 넘어가고 백성도 .. 2021. 8. 1.
우중충한 날씨 비스코티 & 에스프레소 꿀조합 / 동해시 카페 디디다 이탈리아에서는 두 번 구운 쿠키를 '비스코티'라고 부른다. 흔히 에스프레소와 곁들어 먹고 카페라떼와 함께 먹어도 좋고 취향에 따라 위스키나 브랜디와 함께 먹는 모습도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는 셰리한 위스키와 궁합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건 그렇고... 카페 디디다에는 사이드메뉴로 비스코티가 있다. 덥고 입맛없고 날씨는 우중충하고... 이 때, 에스프레소와 비스코티가 더욱 맛있다. 바리스타들의 흔한 점심메뉴이기도하다. 비스코티는 두 번 굽기 때문에 조금 딱딱한 편이다. 그래서 몇조각으로 부수어 카페라떼에 퐁당 넣어 스푼으로 퍼 먹기도 하는데, 에스프레소에 살짝 담구었다가 먹으면 그 맛도 일품이다. 카페 디디다에서 직접 만든 아몬드 비스코티ㅎㅎㅎ 오늘 유난히 더욱 맛있어서 사진으로 남겨봤다. 2021. 7. 23.
토지 5권 /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핀 긴 담장 옆을 울면서 가던 어린 소년의 모습이... 토지 5권 2편 꿈속의 귀마동 7장 중... 토지 5권을 다 읽을 때 쯤 위의 문장이 나왔는데... 흘려 읽다가 이내 눈이 멈추고 마음이 멈추고 기억을 더듬었다. 몇년전 문화평론가 정윤수의 한 강의가 생각나서였다. 한국근현대사를 강의하면서 토지를 인용했었는데 아마 저 위의 문장이었다. 치수 도령에게 까닭없이 매를 맞고 돌아가던 용이의 비참함을... 서희의 고고함을... 동시에 부각시켜주는 '능소화' 정윤수 평론가는 또 다른 소설을 언급하면서 여름에도 더욱 붉은색을 띄며 흐드러지게 피는 '능소화'의 이미지가 중산층의 (부의)욕망을 더욱 부각시켜준다고 했던것 같다. 그냥 기억이 나서 끄적였다. 2021. 7. 11.
레코스케 동해시립도서관에 비치^^ 조지 해리슨의 팬 나아가 비틀즈의 관계망 속에 있는 뮤지션을 좋아한다면 필독서 레코스케. 동해시립도서관에 레코스케가 없길래 일전에 비치희망도서로 신청을 했었는데 수리가 되어 도서관에 비치가 되었네요. 조지 해리슨의 팬이 아니더라도 레코드 수집가가 아니더라도 비틀즈를 좋아하고 비틀즈의 관계망 속에 있는 6-70년대 음악을 좋아하신 다면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만화입니다. 카페 디디다에는 비틀즈 레코드가 많이 있는데 레코스케 만화를 통해 조금 더 애정하게 되었습니다. 레코스케 관심있었는데 잊으셨던 분들은 동해시립 북삼도서관에 비치 되었으니 빌려보세요~^^ 2021. 7. 11.
자전거 타고 카페라떼, 동해카페 디디다 날씨도 좋고 운동부족이기도 해 지하주차장에서 5년을 방치했던 미니벨로 아이콘 자전거를 소생시켰다. 동해에 오기 전 홍대에 살 때는 저녀석을 타고 신촌, 합정, 망원지구 한강공원 등을 자유롭게 다녔다.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에 갈때도 저녀석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동해에 내려오니 자전거 도로가 매끄럽지 못해 엄두가 나질않아 5년을 방치했다. 20인치 타이어를 교체하고 튜브는 슈레더 방식으로 교체했다. 구동계는 시마노 7단인데 군데군데 그리스를 뿌리고 닦고 조이고 하니 다시 탈 만 한 자전거가 되었다. 자전거 이야기를 했지만 사진의 포커스는 내사랑 카페라떼^^ 카페라떼 마니아라면 이미 카페 디디다 단골이겠지만 카페라떼 진짜 맛있어요.ㅎㅎ 2021. 4. 9.
동해시 용정동 동부사택 왕벚나무 벚꽃과 아이스커피 카페 디디다 커피의 간만의 외출 카페 디디다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근대문화유산인 동부사택이 있습니다. 일제시대 때 삼척개발에서 사원 주택으로 쓰던 건물인데 주변에 벚나무가 많고 수령도 오래되어 벚꽃명소로 유명합니다. 인근 사진작가들이 인물촬영을 할 때 가장 애용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카페 디디다 아이스커피를 들고 잠시 외출~ 너무 이뻐요 지금 바로 가보세요~ 2021. 4. 8.
동해시 천곡동 앞 바다 겨울날씨가 만든 물안개 동해시는 위도 상으로는 서울과 같지만 기온은 오히려 부산에 가깝다. 그만큼 겨울에 따듯하다. 그래서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손에 꼽힌다. 이 사진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올 겨울 가장 추운 날 담았다. 동장군은 내륙에서는 수도동파를 부르는 사고뭉치지만 동해에서는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물안개가 피워낸다. 동해에 사는 맛이 이렇다. 2021. 3. 14.
백기완 선생님 생전 부르시던 '잠들지 않는 남도' 생각이... 민중의 큰 어른 노나메기 버선발 백기완 선생님 생전에 먼저 간 장준하 선생이 생각나면 부르신다는 노래가 '잠들지 않는 남도'였다. 안치환이 만들어 노찾사2집 실린 이 노래의 어느 구절이 장준하 선생을 생각하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후렴구에서 반복되는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이부분이 그의 마음을 울리지 않았을까... 2021. 3. 12.
[펌]로스팅 시간에 따른 향미와 지속성의 차이 자료출처 - prism.coffee/blogPost/roasting_modulation 요약 커피를 볶을 때 고민되는 부분 중 큰 축을 차지하는 열량과 시간 조절에 대해 세 가지 방법으로 테스트 하였다. 고온으로 짧게(HTST) 로스팅 하는 방식에서는 산미를 비롯한 커피의 특성이 두드러지지만 맛의 지속성이 짧았고, 저온으로 길게(LTLT) 로스팅 하는 방식에서는 다채로운 향미 발현은 보기 힘들었으나 맛의 지속성에서 강점을 가져갔다. 위 두 가지 로스팅 방식의 중간 정도의 밸런스를 취하여 커피볶는곰의 로스팅 스타일을 정리하였다. 하지만,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 등에서는 특성이 강하게 발현되는 HTST 방식이, 연령대가 높은 주택가 등에서는 편안하고 진한 맛의 LTLT가 더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 2020.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