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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39

신해철 LP 음악감상 / 동해시 카페 디디다 신해철 LP가 네 장 있다. 테이프도 있고 CD도 있지만 손에 쥐는 음반의 피지컬이 크면 감흥도 커진다. 얼마 전 신해철 10주기가 지났다. 대한민국은 그가 비판하던 개한민국 수준에서 더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마 저승에서도 마이크를 놓지 못하고 세월호 이태원 아이들 모아 놓고 진짜 고스트스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소개하는 LP는 카페 오셔서 요청하시면 틀어드립니다. 2024. 11. 3.
가을에 더욱 깊어지는 카페라떼의 맛 / 동해시 LP카페 디디다 동해시 한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블랜딩이 바뀌지 않지만 가을이 오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라떼가 더욱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원두가 달라지지도 우유의 지방함량이 변하지도 않았지만 여름에 마시는 핫초코와 겨울에 마시는 핫초코가 분명 다르듯 가을의 라떼는 분명 더욱 맛있어요. 2024. 10. 8.
동해시 디디다예술대학 2024년 2학기 수강생 모집 디디다예술대학 2024년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디디다예술대학은 동해시 천곡동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에서 2017년 부터 단골손님 예술복지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우리 주변에 음악, 사진, 커피, 책에 관심있는 분들은 많을 수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 그런 취미를 고독한 섬처럼 혼자 즐기고 계시진 않나요? 디디다예술대학은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 하는 단 한 분의 학생만 있어도 개설을 합니다.ㅎㅎ    등록금에는 수업시간에 제공하는 음료값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 모집요강에는 "커피제공"이라고 되어 있지만 커피 외에도 메뉴판에 있는 다른 음료를 주문하셔도 됩니다. 디디다예술대학이 궁금하신 분은 카페 디디다로 오셔서 문의 하시면 친절하게 설명드릴게요~기타학과는 개인수업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그룹으로 하기도 .. 2024. 8. 29.
동해시 핸드드립 커피,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근처 LP카페 디디다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근처 카페 디디다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찬바람이 불어야 따듯한 핸드드립(손내림) 커피가 생각이 날텐데... 이례적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있어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 손내림커피가 주로 주문됩니다. 주인장부터가 손내림커피를 내리면 얼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습니다.8월 20일인데 아직도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네요. 동해에 내려 온 이후 처음 겪는 일이네요. 몇 해 전에는 전혀 덥지가 않아 에어컨을 켜지 않고 보낸 여름도 있었는데, 올 해는 에어컨 사용량이 커 한전에서 요금이 많이 나온다고 안내전화까지 받았네요.ㅜ커피의 매력은 분명 따듯하게 마실 때 극대화 됩니다. 얼음을 만나는 일은 커피 입장에서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하는 일이죠. 우리가 십전대보탕, 쌍화차, 생강.. 2024. 8. 20.
아이스커피의 계절 건강한 아이스라떼, 아이스커피를 위한 팁, 동해시 카페 디디다 동해시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듯한 이미지가 있다. 옛말이다. 몇 해 전에는 에어컨 한 번 켜질 않고 넘어간 여름이 있기도 했는데, 요즘은 냉방 없이 잠을 이룰 수 없다.ㅜ 동해시 한섬해수욕장 근처 카페 디디다의 아이스커피를 소개합니다~아이스커피가 맛있으려면 진한 커피 에센스가 필요하다. 핸드드립 커피도 농도가 조금 진한 에센스를 추출해야 하고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도 마찬가지다. 아이스라떼가 고소하게 맛있으려면 우유의 농도가 엷어지면 안되기에 수분을 최소화해야 한다. 분쇄도를 조금 더 가늘게 해 진한 에스프레소 25~30mL가 필요하다. 얼음도 제빙기 얼음이 아닌 직접 얼린 단단한 얼음 3~4조각만 들어가야 맛있다. 단순한 진리지만 이걸 지켜주는 카페가 거의 없다.ㅜ 핸드드립 아이스커피도 맛있게 마시.. 2024. 7. 31.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한병철, 혁명의 조건이 소거된 삶의 형태는 누구의 추동인가? 이 짧은 기고문은 10여년 전 한병철의 칼럼이다. 그때 이 칼럼이 한국에도 큰 이슈였다. 당시 딴지일보 였는지 클리앙 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진짜 혁명이 불가능한지에 대한 여러 비판적 논평이 나왔다. 한병철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었기에 그 만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누구는 한병철을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압도된 나약한 회색분자처럼 취급했고, 누구는 혁명의 조건이 소거 된 작금의 신자유주의 삶의 형태를 돌아보고 그 조건을 회생시킬 유의미한 계기가 되리라 여기기도 했다. 10년 전 여론은 한병철에 차가웠다. 너무 비관적이라 여겼다. 그간 한국에서는 촛불혁명이라 불리우는 대통령 갈아치우기는 있었지만 삶의 형태는 각자도생에 더욱 내몰렸고, AI로 인한 디지털 혁명은 이야기 하지만, 본질적인 혁명은 더욱 사문화.. 2024. 7. 4.
빅뱅에서 켄타우루스, DNA에서 공룡 까지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사람이 만든 가장 완벽한 진공도 성간(星間) 공간만큼 비어 있지는 않다. 무엇인가가가 있는 곳에 도달할 때 까지는 그렇게 텅 빈 공간이 엄청나게 펼쳐져 있다. 우주에서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별자리인 프록시마 켄타우루스 삼중성에서도 가장 가까운 알파 켄타우루스까지만 하더라도 4.3광년이나 된다. 천문학에서는 별것 아닌 거리이지만, 달까지의 거리보다는 1억 배나 더 먼 셈이다. 우주선으로 그 별에 가려면 적어도 2만 5천년이 걸리고, 그곳에 가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광활화게 텅 빈 별무리 속에 있을 뿐이다. 다음에 있는 시리우스까지 가려면 다시 4.6광년을 더 가야만 한다.별과 별 사이가 허무하게 텅 비어 있고 끝없이 멀다는 사실을 위의 첫 문장으로 이해가 되었다. "사람이 만든 가장 완벽한 진공도 성간 공간.. 2024. 6. 27.
비틀즈와 카페라떼를 좋아하세요? 동해시 LP카페 디디다 동해시 한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오늘은 무슨 음악을 듣지?" 마땅한 음악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오래 들어 온 익숙한 음반을 고릅니다. 비틀즈가 대표적이죠. 공식 앨범이 13장, 그외에 존 레논 앨범도 있고 조지 해리슨 앨범도 있으니 돌아가면서 골라 듣게 되니 지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60년대 로큰롤의 경쾌한 사운드는 싱그러운 날 것 그 자체라 세월이 지나도 기분 좋게 들을 수 있습니다.혹여 비틀즈를 며칠 내내 듣게 되어 물린다 싶으면 러빙 스푼풀, 비치보이스 같은 서프뮤직으로 넘어가면 좋습니다. 60년대 음악은 싱그러운 상태로 박제 된 것 같아 선곡을 고민할 때 자주 찾게 됩니다. 비틀즈 후반기로 넘어가는 지점의 명반, 8집 서전페퍼스론리하츠클럽밴드입니다.. 2024. 6. 11.
음악이 없는 카페는 없지만 음악이 커피 보다 진한 카페는 디디다 / 동해시 천곡동 카페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출근 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켜고 음반을 고르고 청소를 하고 카페라떼를 내린다.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치고 오늘의 첫 라떼를 마시며 오늘의 음악이 오늘의 계절과 오늘의 감정과 오늘의 커피와 이질감은 없는지 불편함은 없는지 차분하게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찰리 헤이든과 팻 메쓰니의 Missouri Sky는 언제나 좋지만 출근 할 때 기분이 산뜻하지 않았다면 선곡하면 안된다. 더 우울 해 질 수 있다.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근 하는데 날씨도 좋고 자전거 전용도로에 장애물이 없고 내 앞을 가로막는 자동차도 없어서 기분 좋게 가게까지 왔다면 Missouri Sky는 좋은 선곡이다. 반대로 조금 우울한 기분으로 출근.. 2024.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