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라떼15

폭설에 고립되어 음악과 커피와 소설을 즐기고 싶다. 동해시 카페 디디다 동해시의 날씨가 내륙보다는 따듯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춥고 쓸쓸하다. 최근 한파가 몰아쳤고 단골손님의 발길도 줄었다. 더욱 쓸쓸하다. 춥고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는 건 언제나 변함없는 좋은 음악과 커피다. 좋은 음악과 커피, 몇권의 양서에 기대어 오늘을 넘긴다.키스 자렛과 찰리 헤이든의 라스트 댄스 앨범은 소설을 읽을 때 듣는다. 그런데 오늘따라 졸리다. 너무 편한 음악은 안되겠다. 라이브클럽 빵의 세 번째 컬필레이션 음반이다. 2007년에 나왔고 당시 빵에서 활동하던 굵직한 팀들의 음악 1곡씩 들어있다. 소히-물음표 그리고, 어른아이-감기, 시와-화양연화, 로로스-성장통, 이영훈-돌아보니 청춘이었구나, 말없는 라디오-상상할 수, 플라스틱 피플-모닝 애프터, 굴소년단-들꽃, 전자양-컨트롤타워러버, 아마도이자.. 2025. 2. 12.
가을에 더욱 깊어지는 카페라떼의 맛 / 동해시 LP카페 디디다 동해시 한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블랜딩이 바뀌지 않지만 가을이 오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라떼가 더욱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원두가 달라지지도 우유의 지방함량이 변하지도 않았지만 여름에 마시는 핫초코와 겨울에 마시는 핫초코가 분명 다르듯 가을의 라떼는 분명 더욱 맛있어요. 2024. 10. 8.
음악이 없는 카페는 없지만 음악이 커피 보다 진한 카페는 디디다 / 동해시 천곡동 카페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출근 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켜고 음반을 고르고 청소를 하고 카페라떼를 내린다. 손님 맞을 준비를 마치고 오늘의 첫 라떼를 마시며 오늘의 음악이 오늘의 계절과 오늘의 감정과 오늘의 커피와 이질감은 없는지 불편함은 없는지 차분하게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찰리 헤이든과 팻 메쓰니의 Missouri Sky는 언제나 좋지만 출근 할 때 기분이 산뜻하지 않았다면 선곡하면 안된다. 더 우울 해 질 수 있다.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근 하는데 날씨도 좋고 자전거 전용도로에 장애물이 없고 내 앞을 가로막는 자동차도 없어서 기분 좋게 가게까지 왔다면 Missouri Sky는 좋은 선곡이다. 반대로 조금 우울한 기분으로 출근.. 2024. 6. 5.
아직 추운 날씨 따듯한 카페라떼의 위로, 동해시 천곡동 카페 디디다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요즘 다이어트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1일1식 하는 분들이 증가하는 것 같아요. 하루에 공복시간을 14시간 이상 주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이 얘기합니다. 저녁을 일찍 먹고 아침을 거르면 가능하니 어쨌든 2끼 이하로 줄여야죠. 저는 1.5식 한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오후에 아래의 사진처럼 카페라떼와 빵 한 조각으로 가볍게 반끼를 채우고 카페 마감하고 늦은 저녁에 제대로 된 한끼를 먹습니다. 일부러 끼니를 줄이려고 한게 아니고 카페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식습관이 이렇게 되었네요. 또래 친구들이 "왜 너는 배가 안나오고 20대 때랑 몸매가 같냐?" 물어 볼 때가 있는데 따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1.5식을 유지하는 게 이유인듯.. 2024. 3. 6.
라떼아트로 점치기, 동해시 카페 디디다 오늘도 커피 날씨 맑음 디디다에 도착하면 먼저 에스프레소 머신을 켜고 청소를 시작한다. 가게 앞을 빗자루로 쓸고 가게 안은 먼지제거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 15분 정도? 그러면 에스프레소 머신의 온수 온도가 80도에 이른다. 아직 더 기다려야 하지만 나는 하루의 첫 라떼를 기다릴 참을성이 없다. 어차피 첫 잔은 주인장은 몫이고 손님이 마실 두 번째 잔 부터는 온전한 온도로 제공된다. 하루의 첫 카페라떼 별거 아니지만 10년 가까이 이 행위가 지속되면 조금씩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예전 어르신들이 내일의 날씨 점을 치듯 이른바 라떼 점을 치는 것이다. 라떼아트를 할 때 미리 그림의 모양을 정하고 할 수도 있지만, 하루의 첫 라떼는 미리 라떼아트를 계획하지 못한다. 카페인이 급한 뇌 상태가 모든 계획을 거부한다. 에.. 2024. 2. 23.
봄 날씨 어디가고 다시 겨울, 동해시 카페 디디다 겨울 풍경 봄 날씨 처럼 15도를 넘나들더니 3월을 며칠 앞두고 겨울왕국이 된 동해시, 갑자기 추워지고 눈길에 미끄러질까 외출이 어려운 날씨 카페는 한산하고 주인장은 기타치고 음악듣고 맛있는 커피는 혼자 마시고 틈틈이 눈도 치우고... 심심하면 눈도 굴려보고 마침 디디다 하우스음악은 생각의 여름 '눈사람 속으로'가 흘러나오고... 좋은 노래라 가사를 소개할게요. 생각의 여름 - 눈사람 속으로 눈이 소복하게 내려 세상이 흰 눈사람 속에 있는 것만 같네 껍질이 뽀얀 새알 속에 있는 것만 같네 맑은 눈의 아이 속에 살게 된 것 같네 나는 눈 위에 시를 적고 그것을 뭉쳐 허공에 던져보네 또 밤에 하얗게 세워둘 요량으로 눈덩이를 점점 크게 굴려 눈사람을 만드네 눈덩이가 커질수록 나는 눈사람 속으로 굴러 들어가네 카페라떼는 .. 2024. 2. 22.
동해시 한섬해수욕장 근처 날씨 좋은날 핸드드립 커피 한 잔 오늘도 끄적끄적 동해시 한섬해수욕장 근처 골목의 작은 카페 디디다의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카페지기가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충동을 느끼는 순간은 커피가 맛있을 때 혹은 커피가 아주 맛있어 보일 때입니다. 날씨 좋은 날 볕을 받아 핸드드립 커피의 기포 하나하나가 생동감있게 맛을 표현하고 있네요. 커피의 기포는 쉽게 사라지고 기분좋은 산미도 온도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순간의 황홀감을 남기고 사라지기 마련이죠. 그 순간을 남기려고 핸드폰 카메라를 켜는 것 같네요. 2024년 봄이 곧 오겠네요. 8년 전 동해로 내려왔을 때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디디다 카페 이름을 넣은 디디다예술대학을 개설하고 기타, 사진, 커피, 일본어, 독서모임 운영을 시작했는데 코로나 시기에 주춤하고 지금은 일본어 모임만 활성화.. 2024. 2. 21.
토지 4부 1권 "음식 맛 아는 것과 신분이 무슨 관계?" “여기 앉은 사람들은 모두 음식 맛 아는 사람들이지” “그건 또 왜요” 명희가 물었다 “사대부 집안이 아니란 얘기야” “음식 맛 아는 것과 신분이 무슨 관계 있을까?” “특히 양반들 종가의 음식이란 사람 쳐다보지” “언닌 그거를 어떻게 알아요?” “알지 이치가 안 그러냐 백결 선생을 추앙했고 나물 먹고 물 마시고 대장부 살림 살이 이만하면 그것도 모르니? 청백리 송곳똥 누는 것 몰라?” “해서요?” “음식이야 중인들이 즐기고 중인들보다는 돈 있는 장사꾼이 더 잘해 먹지 아무리 돈 벌어봐야 먹는 재미 밖에 없는 사람들이니까” 뜨끔한다. 위 구절의 마지막 "돈 벌어봐야 먹는 재미 밖에 없는 사람들" 식탐은 없는 편이지만 커피를 특히 카페라떼를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하고 위스키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먹는 재.. 2022. 3. 30.
자전거 타고 카페라떼, 동해카페 디디다 날씨도 좋고 운동부족이기도 해 지하주차장에서 5년을 방치했던 미니벨로 아이콘 자전거를 소생시켰다. 동해에 오기 전 홍대에 살 때는 저녀석을 타고 신촌, 합정, 망원지구 한강공원 등을 자유롭게 다녔다.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에 갈때도 저녀석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동해에 내려오니 자전거 도로가 매끄럽지 못해 엄두가 나질않아 5년을 방치했다. 20인치 타이어를 교체하고 튜브는 슈레더 방식으로 교체했다. 구동계는 시마노 7단인데 군데군데 그리스를 뿌리고 닦고 조이고 하니 다시 탈 만 한 자전거가 되었다. 자전거 이야기를 했지만 사진의 포커스는 내사랑 카페라떼^^ 카페라떼 마니아라면 이미 카페 디디다 단골이겠지만 카페라떼 진짜 맛있어요.ㅎㅎ 2021.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