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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에 등장한 요석을 찾아서... 미에현 이가시 오무라신사 엿보기 스즈메의 문단속이 나왔을 때 신카이 마코토가 동일본 대지진을 어떻게 풀어 놓았을지 궁금했다. 몇년이 지났지만 영화를 봤던 당시의 감정이 아직 남아있다. 왜 아직 남아있을까 생각해보자면 동일본 대지진이 남긴 집단적 트라우마를 이 영화만큼 진정성있게 위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이 깊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느껴지는 감정은 세월호가 남긴 집단적 트라우마는 누가 위로해주나? 라는 의문이었다. 우리는 공동체가 파괴 되었는데 어째서 이웃나라는 집요하게 공동체를 위로하는 영화가 줄기차게 제작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말이다.오무라신사(실제 발음은 '오오무라진자'이고, 한국식으로 음차하면 대촌신사다)가 있는 미에현 이가시-나바리 일대는 쌀이 좋기로 유명하고 여러 니혼슈 주조가 존재한다. 오무라신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 2025. 2. 22.
한강 작가의 소설 주제 '자국민 학살' 지금은 나아졌나?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에야 책을 사 볼 생각을 한 게 부끄럽다. 부끄럽다고 책을 안 사고 모르는채 하기는 더욱 힘들었고 4권을 주문했다. 이제야 다 읽어간다. 이제야 한강이라는 사람이 조금 이해가 되고 있다. 후반부에서 잔혹한 현실을 직면하게 만들려고 천천히 설득력을 쌓아간다. 지옥을 보여주려고 스스로 지옥으로 들어가 지옥을 외면하고 사는 사람들을 유인 할 설득력있는 서사를 만들어 낸다. 한강이 타고난 이야기꾼은 아니다. 약장사가 아니란 얘기와 같다. 달콤한 이야기가 아니라 쓰디쓴 이야기를 풀어야만 하는 이야기꾼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영화 시나리오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보고 느낀 바를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려고 거장 영화감독처럼 천천히 빌드업 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꼭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 2025. 2. 16.
폭설에 고립되어 음악과 커피와 소설을 즐기고 싶다. 동해시 카페 디디다 동해시의 날씨가 내륙보다는 따듯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춥고 쓸쓸하다. 최근 한파가 몰아쳤고 단골손님의 발길도 줄었다. 더욱 쓸쓸하다. 춥고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는 건 언제나 변함없는 좋은 음악과 커피다. 좋은 음악과 커피, 몇권의 양서에 기대어 오늘을 넘긴다.키스 자렛과 찰리 헤이든의 라스트 댄스 앨범은 소설을 읽을 때 듣는다. 그런데 오늘따라 졸리다. 너무 편한 음악은 안되겠다. 라이브클럽 빵의 세 번째 컬필레이션 음반이다. 2007년에 나왔고 당시 빵에서 활동하던 굵직한 팀들의 음악 1곡씩 들어있다. 소히-물음표 그리고, 어른아이-감기, 시와-화양연화, 로로스-성장통, 이영훈-돌아보니 청춘이었구나, 말없는 라디오-상상할 수, 플라스틱 피플-모닝 애프터, 굴소년단-들꽃, 전자양-컨트롤타워러버, 아마도이자.. 2025. 2. 12.
동해에서 일본의 동해 미에현 토바로 료칸 여행 동해에서 일본을 가는 일은 자주 겪지만 힘든일이다. 우선 ktx 첫차를 타야한다. 오전 비행편은 불가능하고 김포 2시경 출발하는 비행편을 자주 이용하는데 항공사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서울에 살 때는 집앞에 바로 서강역이 있어 김포공항이 30분 거리에 있었는데...그러나 일출사진은 며칠전에도 찍었고 자주 일출을 보는 편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눈을 감는다. 자고 싶다. 여러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고 갈 길이 멀다 생각하니 되도록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생존본능이 앞선다.그렇다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평창에 오니 눈세상이다. 잠시 눈 구경을 하고 다시 눈을 감는다.간사이에서 공항버스 리무진을 타고 우에혼마치까지 왔다. 비행기에서도 버스에서도 내내 잤다. 슬슬 컨디션 회복이 되고 있다. 히노토리라는 새.. 2025. 1. 21.
요즘 듣는 앨범들 Satellite lovers, Aoba Ichiko, Porridge Radio 동해시 카페 디디다에서 요즘 듣는 앨범들...새틀리트러버스 90년대 후반 앨범 세 장을 남기고 사라졌다. 너무 친숙하기도 하고 너무 음악을 잘 하기도 하고 계속 듣고 싶어지는 앨범이다. 특히 sons of 1973이 그렇다. 베스트프렌드는 듣자마자 김반장의 윈디시티가 떠올랐다. 분명 윈디시티의 음악은 새틀리트러버스의 영향을 받았다. 굳이 검색해서 찾아보진 않았다. 음악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90년대 후반 비슷하게 앨범 석장을 남기고 사라진 밴드 슬리퍼가 생각나기도 하고... 아무튼 매우 좋다.  어쩌다가 '기계장치의 우주'를 듣게 되었는데 끌고가기 힘든 큰 이미지의 이야기를 완벽에 가까운 기타연주와 함께 공연하는 걸 보고 반해버렸다. 이런 싱어송라이터를 본 적 없었다. 가성을 주로 쓰다보니 계속 듣기에.. 2024. 11. 12.
라디오헤드 1~3집 LP / 동해시 카페 디디다 90년대를 젊은 청춘으로 보냈다면 피 할 길 없는 밴드 라됴헤드, 80년대생 친구들이 고교시절부터 라됴헤드를 좋아해 카피밴드로 시작해서 크게 된 넬 같은 밴드도 있고, 4집 부터도 명반이지만 탐요크 선생이 워낙 실험적이고 진보적이고 했던 건 재미없어 안하는 작가주의 이기도 해서 팬들이 원하는 건 절대로 안하고 지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는 그래도 되는 또 오징어춤의 달인이기도 해서 뮤비에서 발군의 연기를 보이기도 하고... 다시말해 4집 부터 대중이 보기에 그들은 안드로메다로 떠났다. 그러나 4집 5집을 다시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때는 난해하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지난 20년 사이 대중음악이 재즈 화성을 많이 사용하면서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일반 대중의 기준이 매우 관대해졌다. 무슨말인지 들어보면 안다.. 2024. 11. 3.
신해철 LP 음악감상 / 동해시 카페 디디다 신해철 LP가 네 장 있다. 테이프도 있고 CD도 있지만 손에 쥐는 음반의 피지컬이 크면 감흥도 커진다. 얼마 전 신해철 10주기가 지났다. 대한민국은 그가 비판하던 개한민국 수준에서 더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마 저승에서도 마이크를 놓지 못하고 세월호 이태원 아이들 모아 놓고 진짜 고스트스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소개하는 LP는 카페 오셔서 요청하시면 틀어드립니다. 2024. 11. 3.
가을에 더욱 깊어지는 카페라떼의 맛 / 동해시 LP카페 디디다 동해시 한섬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 일상을 올리는 공간입니다.블랜딩이 바뀌지 않지만 가을이 오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라떼가 더욱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원두가 달라지지도 우유의 지방함량이 변하지도 않았지만 여름에 마시는 핫초코와 겨울에 마시는 핫초코가 분명 다르듯 가을의 라떼는 분명 더욱 맛있어요. 2024. 10. 8.
동해시 디디다예술대학 2024년 2학기 수강생 모집 디디다예술대학 2024년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디디다예술대학은 동해시 천곡동에 위치한 카페 디디다에서 2017년 부터 단골손님 예술복지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우리 주변에 음악, 사진, 커피, 책에 관심있는 분들은 많을 수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 그런 취미를 고독한 섬처럼 혼자 즐기고 계시진 않나요? 디디다예술대학은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 하는 단 한 분의 학생만 있어도 개설을 합니다.ㅎㅎ    등록금에는 수업시간에 제공하는 음료값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 모집요강에는 "커피제공"이라고 되어 있지만 커피 외에도 메뉴판에 있는 다른 음료를 주문하셔도 됩니다. 디디다예술대학이 궁금하신 분은 카페 디디다로 오셔서 문의 하시면 친절하게 설명드릴게요~기타학과는 개인수업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그룹으로 하기도 .. 202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