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카페 디디다에서 자주 들리는 목소리 소히
슈게이징 밴드 잠 시절부터 알게 된 소히는 밴드 해체 이후 보사노바 음악에 빠졌다. 아마도 브라질 음악과 친숙해진 계기는 3호선 버터플라이의 성기완과 함께 했던 뚜드지봉의 경험이 영향을 주었던게 아닐까.
1집이 나왔을 때 '앵두'가 인기였지만 '사람을 사로잡는 방법'이 귀에 쏙 들어왔고 소히가 부르는 '연가'는 보사노바의 감성을 충분히 이해하게 해 주었다. 2집이 나오면 2집이 좋았고, 3집이 나오면 3집이 좋았다. 그리고 4집이 나왔을 때 이제는 보사노바가 아닌 그냥 소히 음악으로 받아들여졌다.
재작년인가 정밀아가 3집 '청파 소나타'로 여러상을 받았을 때, 몇몇 평론가들이 정밀아를 칭찬하며 이 시대의 민중가요라고 평가했을 때 나는 소히 4집 'becoming'을 떠올렸다. 소히 4집의 여러 곡이 평범한 서민의 삶과 더욱 내밀하게 체험을 바탕으로 맞닿아 있다. 어떤 앨범은 상을 받고 어떤 앨범은 주목받지 못하는 데 때로는 평론가들의 편협한 귀가 얄밉다.
오후가 지나고 퇴근한 사람들이 우쿨렐레 레슨을 받는다.(카페 디디다가 추구하는 공간의 모습) 소히 2집 노래중에 이한철이 작곡하고 소히가 아버지와의 추억을 노래하는 '산책'이 우쿨렐레 연습곡으로 인기다. 여러 후배 가수들이 다시 부르며 이제는 소히를 대표하는 곡이 되었다. 아무튼 소히 5집을 올해에는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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