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2 토지 6권 / 세상이 바뀌는 것보담 남으 나라 종놈 되는 편을 원했으니께 토지 2부 2권 제3편 '밤에 일하는 사람들' 중에... 관수가 석이에게 밤을 새가며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 "밥 묵는 사람보다 죽 묵는 사람이 많고 뺏는 사람보다 뺏기는 사람이 훨씬 더 많고 그래 니가 조준구 한 놈 직이서 아배 원수를 갚는다고 러가 해겔되겄나? 달라지는 것은 쥐뿔도 없일 기라 그 말이다. 세상이 달라지야 하는 기라, 세상이, 되지도 않을 꿈이라 생각하겄지, 모두가 그렇기 생각한다. 천한 백성들을 그렇기 자파하고 살아왔다. 그러나 꿈이라고만 할 수는 없제, 세상이 한번 바뀔 뻔했거든. 왜놈만 병정을 몰고 안 왔이믄...... 정사를 틀어쥐고 있던 양반놈들, 그놈으 자석들은 세상이 바뀌는 것보담 남으 나라 종놈 되는 편을 원했으니께, 그러니께 송두리째 넘어갔지. 땅도 넘어가고 백성도 .. 2021. 8. 1. "한국은 종교갈등이 없는게 신기해" 질문에 박경리 선생이라면... 가끔 외국인에게 듣는 소리가 있다. "한국은 종교갈등이 없는게 신기해" 그렇네. 열성적인 개신교 인구도 많고 불교인구도 많고 천주교도 있고 토속 신상이라 할 수 있는 통일교 대순진리 등도 떵떵거리며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데 큰 갈등이 없다. 보통의 나라에서는 종교 갈등으로 인한 내전이 수차례 있었을 것이다. 그럼 이 평화?는 우리가 종교를 가볍게 믿는 탓인가? 아니다. 몇몇 종교는 가족과 생이별, 재산 몰수 등을 감내하고서야 입교가 가능해 진다. 이 현상에 대해 설득력있는 해설을 들은 바 없는데... 소설 토지를 읽다 우연히 다음과 같은 문장과 마주했다. 박경리 [토지] 1부 4권 61p 서민들은 어떠했을까 한 마디로 이들은 모두 수구파다. 생리적으로 수구파다. 수만 동학이 개혁을 부르짖고 일어섰으나 .. 2019.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