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1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 켄턴 양과 스티븐스의 가슴 아린 장면 부커상, 노벨문학상의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90년대 중반 비디오테잎을 빌려 영화를 봤다. 아주 잔잔하고 심심한 드라마라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친구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인생영화를 꼽으라면 항상 상위에 이 있다. 안소니 홉킨스와 엠마 톰슨의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연기 대가들이나 할 수 있는 무엇이었고 스킨십 없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지만 로맨틱 드라마가 지녀야 할 고상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학생이었던 당시에는 "왜 스티븐스는 사랑(켄턴)을 바로 앞에 두고 보지 못하지? 자기 감정도 알지 못하네..."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세월이 흘러 영국의 문화도 좀 알게 되고 원작 소설도 읽어보고 무엇보다 극중 스티븐스의 나.. 2024.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