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 상승은 대세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 자주 오가는 관계로 매일 습관처럼 엔화환율을 주시하다 보니 큰 흐름은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고급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일반인이 체크할 수 있는 정보는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1. 원달러환율이 오르면 원엔환율이 오른다.
2. 엔달러환율이 내리면 원엔환율이 오른다.
3.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엔이 오른다.
4. 엔 가치가 오르면 엔이 오른다.
1. 원화 대비 달러가치는 오르고 있습니다. 가파른 상승폭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달러가치는 오르고 있습니다. 2월 19일 종가는 1234.25원입니다. 1230원대에 진입한 것은 5년 8개월 만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북한 리스크'가 작동했다고들 합니다.
2. 엔달러환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 이후 줄곧 성공적이었던 아베노믹스가 이제 작동을 멈추려 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120엔 대를 유지하던 엔은 이제 하락국면(엔가치 상승)이 분명해 보입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까지 빼들었지만 보름 간의 오픈빨로 그치고 마는 모양새입니다.
아베정부가 환율시장에 적극개입하여 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달러엔 환율 2016.2.20 종가 112.63엔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2.63엔입니다. 조만간 원엔환율이 11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엔이 많이 올랐다고 볼멘소리가 일본여행객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지만 어쩌면 지금이 좋은 시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08년을 떠올려 보시죠. 1600원까지 치솟았던 그 시절 말입니다. 그 시절 엔환전을 하면 강도에게 지갑 털리는 기분이었습니다.
3. 원화값이 똥값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랑스런 대통령께서 수출업자들 배불려주려고 부러 개성공단을 폐쇄시키진 않았겠지만 '북한 리스크'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사드배치 논란으로 대중국 무역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게 되면 원화가치 하락은 이제 시작일지 모릅니다.
4. 구로다 일은총재와 아베정부는 엔가치 하락세를 유지하려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봅니다. 이제 저평가를 억지로 유지시켰던 엔의 가치는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원엔환율이 1600을 넘어섰었죠. 일전에 저는 <월스트리트의 예언자> 다큐를 보면서 마틴 암스트롱이 얘기한 '8년 주기설'이 설득력있게 들렸습니다. 꼭 8년이 아니더라도 그 정도의 주기로 약탈적 금융자본이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 아니 강도짓을 합법적으로 한다는 얘기죠. 2008년 리먼사태 후 꼭 8년이 지났습니다. 또 '금융위기'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서민 호주머니 터는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근혜정권은 경제따위는 안중에 없고 전쟁국면으로 다가오는 4.13 총선을 돌파할 모양입니다. 헬조선은 이제 시작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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