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삼대1 황석영 <철도원 삼대> "일상이라는 위대한 적에 의해서 조금씩 갉아먹힌 결과였다." 황석영 철도원 삼대를 읽다가 옮기고 싶은 문장이 있어 블로그 창을 열었다. 황석영 선생이 철도원 삼대의 현재 인물 이진오를 굴뚝 위로 올려 고공농성하는 투쟁하는 노동자로 그린 이유가 조금은 원색적이라고 느껴졌는데 아래 문장을 읽고 감탄했다. 마치 철학자처럼 "일상이 그들을 무너뜨렸다." 현대인의 정처없이 비디오미디어를 떠도는 허무를 정확히 짚고 있다고 느껴졌다.이전에는 여러 사람이 전염병에라도 걸린 듯 스스로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 그러나 이제 그들을 무너뜨리는 것은 분노가 아니라 절망이었고, 그것은 일상이라는 무섭고 위대한 적에 의해서 조금씩 갉아먹힌 결과였다. 집회에서 헤어지면 그들은 모두 혼자가 되었다.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도 그들 각자가 혼자가 되었다. 세계란 원래가 우주.. 2024. 5. 19. 이전 1 다음